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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태권도 여자 57㎏급 금메달…16년 만의 우승 '쾌거'

  • ️부산일보
  • ️Mon Mar 25 2024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에게 승리한 김유진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한국의 김유진이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꺾고 금메달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랭킹 24위 김유진(23·울산광역시체육회)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57㎏급에서 랭킹 1·2·4·5위 선수를 연이어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금메달을 획득했따.

김유진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2위)를 라운드 점수 2-0(5-1 9-0)으로 꺾었다. 16강에서 하티제 일귄(튀르키예·5위), 8강에서 스카일러 박(캐나다·4위)을 잡은 김유진은 준결승에서 체급 내 최강자로 꼽히는 뤄쭝스(중국·1위)도 꺾더니 키야니찬데까지 제압했다. 이날 김유진의 금메달은 2008 베이징 대회 임수정 이후 16년 만에 나온 여자 57㎏급 우승이다. 한국 태권도는 전날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의 우승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금빛 낭보를 전했다. 더불어 한국 선수단은 13번째 금메달을 수확,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서 수립한 역대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13개)과 동률을 이뤘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한국의 김유진이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향해 금메달 발차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1라운드 초반 양 선수의 치열한 앞발 싸움이 이어진 가운데, 김유진은 183㎝의 신장을 활용해 키야니찬데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견제했다. 좀처럼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한 키야니찬데는 라운드 종료 13초 전부터 세 차례 감점을 받았고, 김유진은 1라운드를 5-1로 이겼다. 자신감을 얻은 김유진은 2라운드 시작 34초 만에 머리 공격을 성공하면서 주도권을 잡았고, 긴 다리를 활용해 상대 공격을 저지하며 몸통 공격도 2차례 성공했다. 벼랑 끝에 몰린 키야니찬데는 다급하게 반격을 시도했지만 경기 종료 24초 전부터 두 차례 감점을 받았다. 결국 종료 6초 전 0-9까지 점수차가 벌어지자 키야니찬데는 승부를 포기하고 김유진을 안아주며 결과를 받아들였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한국의 김유진이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꺾고 금메달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한국의 김유진이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꺾고 금메달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대회 우리나라 태권도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낮았던 김유진의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은 순탄지 않았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대회 직전인 지난 6월까지 집계한 올림픽 겨루기 랭킹에서 김유진은 여자 57㎏급 24위다. 국제대회 등을 통해 실적을 낸 선수가 23명이나 더 있다는 의미다. WT는 각 체급 랭킹 5위 안쪽에 들어간 선수들에게만 올림픽 출전권을 배정했다. 이 때문에 김유진은 대표팀 동료 박태준(경희대·5위), 서건우(한국체대), 이다빈(서울특별시청·이상 4위)과 달리 대한태권도협회 내부 선발전-대륙별 선발전 등을 추가로 거쳤다. 지난 3월 중국 타이안에서 열린 아시아 선발전 4강에서 줄리맘(캄보디아)을 꺾으며 체급별 상위 2명에게 주는 파리행 티켓을 받았다.